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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즉일(卽日)에 표종제(表從弟) 이교진(李敎振)이 안부를 주고받고 근황 등을 알리고자 발급한 간찰이다. 발급자는 상대에 대해 자신을 ‘表從弟’로 표기하여 내외종형제 사이임을 알 수 있다. 별도의 피봉은 전해지지 않아 수신자 정보를 알 수 없다.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대가 부탁한 것은 모두 잘 확인했다고 하면서, 어제 저녁 성기(聲驥)의 집에 도착하니 상대가 자신을 기다리다가 돌아가 만나지 못해 서운했지만 성기 군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는 해 두고 돌아가셨고, 오늘 상대의 서찰을 받으니 감사하다고 했다. 상대의 부탁은 바쁜 와중에 틈을 내어 대략 말을 해 보니 흡족해 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아직 신랑감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며칠 더 기다려 보자는 입장 등을 전달했다. 이어서, 원부(元夫) 씨의 소로(小魯)의 조문 행은 6일에 춘양(春陽)에 도착해 7일에 조문을 마치고 8일에 녹동(鹿洞)으로 올 것인데, 이때 종형과 함께 상의하여 일의 성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음을 언급했다. 그러니 상대가 오늘 내일 상간에 잠시 자신의 거처로 왕림해 주어 종형과 상의하고 부탁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이러한 내용들을 수발급자 간의 안부와 근황 및 혼처를 정하는 의혼(議婚)과 관련하여 중요 사안을 주선하고 조율하던 당시의 중매 과정의 실례를 확인할 수 있다.
발급자 이교진은 자세한 이력은 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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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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示意謹悉 而昨暮抵聲驥家 則兄主待我還旆云 甚悵 而於驥君略說而還矣 今承示敎 感感 云說連日座撓 乘隙略言 則非無洽好之色 而以郞子之姑不見 姑爲數日竢之云 如是洽好之際 何可以更爲敦勸爲說哉 且元夫氏 以小魯門弔之行 六日下春陽 七日門弔 八日來鹿洞 而伊時與從兄相議然後 有成否之決云 兄主今明間 暫枉于鄙中 與從兄相議勤托 如何 餘不備謝禮
卽 表從弟 李敎振 拜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