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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縱酒眞彭澤 論詩得建安
苔益山文古 池添竹氣淸
對雨看茶經 臥雲歌酒德
柳間黃鳥路 波底白鷗天
제목 없음
술에 취하니 진짜 도연명이며, 시를 논하니 건안의 시문이로다.
이끼는 산을 더욱 고아하게 하고, 연못에는 대나무 기운이 푸르구나.
비를 마주하여 「다경」을 읽고, 구름에 누워 「주덕송」을 노래한다.
버드나무 사이로 꾀꼬리 날아들고, 파도 밑은 갈매기의 하늘이로다.
* 팽택은 중국 동진 시기의 문인 도연명을 말한다. 도연명은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되었으나, 80여 일 뒤에 「귀거래사」를 남기고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하였다.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당나라 이후 육조(六朝) 최고의 시인이라 불린다. 시 외의 산문 작품에 「오류선생전」, 「도화원기」 등이 있다.
* 건안 시문은 후한(後漢) 건안(建安)시기의 7명의 문인들을 일컫는다. 공융(孔融), 진림(陳琳), 왕찬(王粲), 서간(徐幹), 완우(阮瑀), 응창(應瑒), 유정(劉楨)과 조조(曹操), 조비(曹丕) 등 인데, 이들은 문장을 통해 백성들의 고달픈 삶에 대해 비분강개하는 강건한 시풍을 가지고 있었다. 후대에는 특별히 이들의 문장을 건안체(建安體)라고 칭하였다.
*「다경」은 육우(陸羽)가 지은 책이다. 육우는 「다경」 3편을 지어 차의 유래와 달이는 방법, 도구 등을 설명하였다.
*「주덕송」은 진나라 죽림칠현 중 한 명인 유령(劉伶)이 지은 작품이다. 유령은 늘 술병을 들고 나가면서 삽을 메고 따라오게 하다가 자기가 죽으면 그 자리에 파묻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