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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덕(命德)이 편지와 함께 과일 선물을 받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답례로써 소고기[黃肉] 2근을 보내는 내용의 편지이다.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번 호정(湖亭)에서 온전히 얘기를 나누지 못해 섭섭해 하던 차에 편지와 과일 선물을 받고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마음이라고 하였다. 과일을 다 따지 말고 가지 끝에 남겨 누렇게 익을 때까지 기다려주어 자신이 망촉(望蜀, 끝없는 욕심을 표현)의 혐의를 갖지 않게 해달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며 편지를 마무리하였다. 안부를 전하는 중에 자신은 더위를 먹어 고생하고 있고 아내의 병이 가볍지 않아 고민을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면서 괴로움을 토로하였다.
편지의 작성자인 명덕에 대해서는 자세하지 않다. 호정(湖亭)은 강릉 경포(鏡浦) 호수에 있는 해운정(海雲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정은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있는 정자로 조선 전기 강원도 관찰사(江原道觀察使)로 있던 심언광(沈彦光, 1487~1540)이 1531년에 건립한 것이다. 경포호(鏡浦湖)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심언광의 본관은 삼척(三陟), 자는 사형(士烱), 호는 어촌(漁村)이며, 증조부는 사정(司正)을 역임한 심충보(沈忠甫), 할아버지는 증 병조 판서를 지낸 심문계(沈文桂), 아버지는 예조 좌랑을 역임한 심준(沈濬)이다. 어머니는 사직 김보연(金普淵)의 딸 광산 김씨(光山金氏)이다. 해운정은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제목 없음
湖亭稠擾 未得從容做穩 餘悵耿耿 卽承寵翰 從審極熱 靜履淸重 何等慰荷 德 飮暑涔涔之中 荊憂不輕 苦悶何言 惠饋珍果 適及於煩渴思梅之際 多感情味 無以爲謝 幸須勿爲盡撲 留着枝頭 待他黃熟 如何 不無望蜀之嫌 可呵 餘適撓 暫此 不宣狀禮
卽回 命德 拜首
黃肉二斤 呈似 而恐或味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