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 분류정보
미상년(을미년 추정)에 발급된 간찰 별지이다. 일반적인 간찰 투식이 생략되어 있고 중요한 본론만 간략히 언급된 것으로 보면 별지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번 빈손으로 돌아온 일은 실로 일의 형편 때문이었으나 가까운 곳에서도 빈손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피차간에 난처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설령 작전(作錢)하지 못했다면 시가[市直, 市値]를 따라 달리 추대(推貸)하여 올려 보내어 낭패를 면해야 하거늘 어찌 이처럼 한만하게 주선하여 빈손으로 돌아오는 지경이 되었냐고 하였다. 이번에는 비록 아무 모양으로 변통하더라도 실패하는 일이 없게 해 달라는 내용이다.
본문에서 언급된 ‘작전’은 곡식 등을 팔아 환전하는 일을 가리킨다. 정확히 어떤 일로 인해 작전하는 일을 시급하게 부탁하고 있는지는 이 간찰 내용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개인의 경우 전답이나 노비 등을 매매하거나 부채 상환과 같은 급히 소용할 일이 생겼을 때 작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서는 번 간찰(이하 69번 간찰)과 함께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69번 간찰은 이 별지와 동일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내용상 전에 상대에게 작전을 부탁한 일이 결국 빈 손으로 돌아오게 되어 “시가를 따라 달리 꾸어서라도 올려 보내야만 낭패를 면할 수 있다.[以從市直 推貸於他而上送 可免良貝]”라고 언급 한 것으로 보아 다급히 변통해야 할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이 69번 간찰에 동봉되어 발급된 별지이거나 또는 69번 간찰이 발급된 다음 편에 발급된 어떤 간찰에 딸린 별지로 추정된다.
제목 없음
向者之虛還 實由事勢 不近之地 有此空手而歸 豈不彼此難處耶 設有不得作錢 則以從市直 推貸於他而上送 可免良貝 何如是汗漫周旋 竟至虛還耶 今番則雖某樣變通 無至虛送 如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