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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연도 미상 족질이 족숙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주요 내용은 족질이 서울의 김병휘(金炳徽) 숙부 댁에 방문하고 그와 나눈 산소 관련 이야기를 전달한 것이다. 당시 문중에서 자신이 양주(楊州) 산소에 치표(置標)한 문제로 논란이 있었고, 이에 대한 김병휘의 주장에 남원과 파주 모두 선조의 산소 아래 후손의 산소를 마련한 전례를 언급하며, 치표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대 산소와 거리가 있음을 들어 설득한 것으로 보아, 선조의 산소 바로 아래에 산소를 쓰는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 거리를 치표란 묏자리를 미리 선정하여 표지를 묻고 무덤의 모양과 같이 만들어 가묘(假墓, 임시 무덤)를 만들어 두는 일을 말한다.
원문
伏問比辰에 尊體度萬安하심을 仰賀且祝하나이다 就白 族姪은 近日 심장염病이 發生되여 서울大學病院으로 診察을 受할나고 上京하온바 前番에 아저시宅에는 갓엇지마는 炳徽叔宅에를 數年間 가뵈옵지 못하엿기 人事次로 갓었습니다 炳徽叔말심이 楊州山件에 말하시기 族姪答言이 全羅道 南原郡에 뫼신 先祖山所에도 子孫이 階下葬을 하엿고 京畿道 坡州山所에도 階下葬을 子孫이 하지 안하였읍닉가 엇이든지 互相入葬을 하였든 바 楊州山所에도 族姪이 置票한것도 子孫이 先祖山所 階下에 距離도 相當이 멀고 何等의 關係가 없기한 것이오니 以此下諒하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