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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자료ID
- B003_01_B00069_001
- ㆍ입수처
- 김회준
- ㆍ자료유형
- 고전적
- ㆍ유형분류
- 집부-척독류(尺讀類)
- ㆍ주제분류
- ㆍ서명
- 가장서찰초 / 家藏書札抄
- ㆍ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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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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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권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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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판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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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저자
- 김병시(金炳時, 1881~?)
- ㆍ간행정보
- 간사지 간사자 간사년 甲寅9월20일 서기년 1914 왕력 추정시기
- ㆍ형태정보
- 판종 필사본 권수 책수 질 전 장_매 절_면 책차 권차 점수 1 크기 24.6 × 18.3 접은크기 × 장정 계선 판구 어미 광곽 반곽크기 × 단수 행자수 주쌍행 서명(署名) 주표기
- ㆍ일반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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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사항서 발 정의 주기사항
- ㆍ소장본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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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기록인장종수인문판독장정
- ㆍ요약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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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내용 1914년 김병시가 강릉거주 월성김씨 집안의 소장간찰을 수습, 등서하여 장책한 서찰등본집자료특성
- ㆍ언어주기
- ㆍ기타사항
- ㆍ총서사항
- ㆍ현소장처
- 율곡연구원
- ㆍ지정문화재
- 이름 분류 지정년도
이 『가장서찰초(家藏書札抄)』는 강릉에 세거한 월성김씨(月城金氏) 김병시(金炳時)가 갑인년(1914) 가을에, 선대 때 소장한 서찰로서 화재를 당해 소실(燒失)된 뒤 잔존한 서찰들 일부를 수습, 등서하여 장책한 서찰등본집(書札謄本集)이다. 그 표지에는 『가장서찰초(家藏書札抄)』라 제명(題名)하였는데, 이는 “집안에서 간직해온 서찰들의 ‘등본’ 또는 ‘초집(抄集)’”이라는 의미의 말이다.
선장(線裝) 1책의 필사본으로, 전후의 표지를 포함하여 총 24면(사진 컷 수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앞표지와 속표지, 그리고 뒤표지를 제외하면, 총 40쪽인데, 권두에 1편의 발문(跋文)이 1·2쪽에 실려 있고, 이어서 64통의 서찰이 3쪽에서 40쪽에 걸쳐 실려 있다. 속표지 다음의 권두에는 저자 김병시의 발문인 「가장서찰이등책자발(家藏書札移謄冊子跋)」이 실려 있는데, 거기에는 『가장서찰초』를 만든 동기와 목적 등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김병시의 이 발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대개 다음과 같다.
- 훌륭한 자손이란 조상의 혈통만 잘 이어나가는 자손이 아니라 문화적인 전통을 잘 이어나가는 자손이다.
- 훌륭한 자손이 되려면 선인의 문묵과 기물을 정성껏 애호하고 수보(修補)해야 한다. 따라서 수성(守成)을 잘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즙(嗣葺; 이어받고 수리함)도 잘 해야 한다.
- 선세 이래로 대호당(代好堂)에 이르기까지 이름 있는 명사들로부터 받아 모아서 간직해온 서찰들이 집안에 다량 쌓여 있었는데, 이는 필법과 문장이 훌륭해서일 뿐만이 아니라 또한 집안 간의 세의(世誼)를 돈독히 닦는 데도 의의가 있다.
- 조부께서 영협(嶺峽)에서 타향살이 하실 때 화재를 당한 바람에 간직해온 이들 서찰들이 거의 다 소실되었으며, 수습한 것은 겨우 열에 한두 개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불에 그슬린 것들이다.
- 부친으로부터 남은 서찰들을 잘 보존하고 전통을 잘 이어나가기를 부탁받은 지 10여년이 흘렀다. 이에 이 서찰들이 유실되지 않고 후대의 자손들에게 잘 전해지도록 하기 위해 ‘원래의 서찰[舊簡]’을 보존하는 외에 별도로 ‘베껴 쓴[移謄]’ 등본 책자를 만든다.
- 갑인년 9월 20일, 김병시가 삼가 쓴다.
이 발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장서찰초』-이하 『서찰초』라 약칭한다-는 강릉 월성김씨 집안의 문화적인 전통을 자손 대대로 잘 이어나가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선대의 서찰들을 전사(轉寫)하여 장첩한 것이다. 위 발문에 보이는 ‘갑인년’은 김병시의 생년(1881년)을 고려할 때, 1914년으로 추정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개 ‘발문’은 서책의 말미에 적고 ‘서문’은 서책의 앞에 적는 글이지만, 그 위치가 서로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양자는 내용이나 성격상으로도 별 차이가 없다. 이 『서찰초』의 ‘등서(謄書; 移謄)’ 작업은 김병시 자신이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서 한 것인지 미상이지만, 발문에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일단 김병시 자신이 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한결같은 솜씨로 쓴 해서체(楷書體)이다. 글자의 포치(布置)는 원본 서찰의 형태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일반의 서찰 서사 방식과는 달리 대두법(擡頭法)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지면을 빽빽이 채우는 방식으로 썼는가 하면, 일상의 간찰에서 상용하는 초서체의 서찰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표기법인 대두법과 공격법(空格法)의 경우 공격법만 사용하였다. 발문에 보이는 ‘移謄(이등)’은 ‘전사(轉寫)’와 같은 말이라 이해할 것이니, 곧 ‘移謄(이등)’이라는 말 속에는 역시 “글자의 포치 형태는 무시하고 글의 내용만 ‘옮겨 베꼈다[移謄]’”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매 통의 서찰은 일정한 형식의 순서를 정해놓고 전사하였는데, 그것은 ① 발신인, ② 발신일자, ③ 피봉 기재사항, ④ 서찰 본문의 순으로 되어 있다. ⑤ 서찰의 말미에는 혹 부송물(附送物)이 있을 경우 그 내역을 적었다. ①의 발신인은 두 글자 낮추어 썼는데, 이는 매 서찰의 제목 구실을 하고 있다. 발신인의 이름 앞에 수신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간혹 붙어 있으나, 후술하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서찰에 수신인이 명기되어 있지 않아서 발신인·수신인 간의 구체적인 관계는 알기가 어렵다. 발신인에 관한 자세한 인적사항은 관련 족보나 기타의 문헌 등을 참고해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 ②의 발신일자 부분에서는 대부분 그 연도를 간지로 나타내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느 해를 말하는지도 가늠하기가 어렵다. 또 날짜만 기재한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③의 경우, 내용이 없으면 아예 공란으로 처리하였고, 불타고 없을 경우 ‘피봉록(皮封彔)’이라고 썼다. 피봉이나 서찰 본문 가운데 화재로 인해 손상·결락된 부분에는 ‘回祿(回彔; 회록)’이라는 간주를 붙였으되,-이 말은 사진 Image00005(b), 5쪽에 처음 보임- 두 번째 이후로는 대부분 이 ‘回祿’이라는 말의 ‘祿’자만 따다가 이를 다시 약화(略化)하여 ‘彔’으로 표기하였다. 여기에서의 ‘回祿(회록)’이라는 말은 ‘화재를 당해서 없어진 부분임’을 뜻한다. 예컨대 “피봉록(皮封彔)”이라고 주기(註記)되어 있으면,-사진 Image00006(b), 7쪽- 이는 “피봉이 소실되어 없어졌다.”라는 말이다.
서찰의 수신인이 누구인지는 거의 대부분의 서찰에서 명확히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는 제3자나 후세인이 볼 때 자못 아쉬운 점이다. 따라서 혹 발신인의 기재에서 수신인과의 관계를 표기한 경우라 하더라도 발신인·수신인 간의 관계를 알기가 쉽지 않다. 서찰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개 친척(親戚)·지구(知舊) 간에 긴밀한 관계망을 형성하여 일상의 안부를 물으면서 유무상통하고 상부상조하는 생활 모습을 기술한 경우가 태반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자면, 1번 서찰,-Image00004a- 2번 서찰,-Image00005a- 25번 서찰-Image00015b-, 48번 서찰,-Image00018b- 등이 그러하다. 반면에 시문을 주고받거나 학문을 논하는 따위의 내용은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이 『서찰초』의 당초 소장자는 전사 및 장책한 사람인 강릉의 월성김씨 김병시(金炳時)라고 판단된다. 이는 이 『서찰초』의 첫째 장(4b 우측하단)과 마지막 장(23a 좌측말단)에 각각 찍힌 소장인(所藏印)과 소장자인(所藏者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인문(印文)은 각각 ‘月城世家之藏(월성세가지장)’과 ‘金炳時(김병시)’인데, ‘時’는 ‘旹’로 썼다. 소장인은 정사각형의 방인(方印)이고 소장자인은 타원형의 둥근 도장이다. 타원형의 둥근 도장이 찍힌 것으로 볼 때, ‘김병시’라는 인물은 아마도 구한말 이후의 사람이리라 짐작된다. 여기에서 김병시는 이 『서찰초』의 저자인 동시에 또한 최초의 소장자임을 추지(推知)할 수 있다. 이 『서찰초』는 당시 양반 사대부들의 일상 생활상을 살펴보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간찰의 왕복은 교통이 불편한 시대에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친지들끼리 안부를 묻고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유무상통하고 상부상조함으로써 긴밀한 사회 관계망을 형성·유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었다. 다만 이 『서찰초』에 실린 서찰의 원형이나 발신인의 필체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원래의 서찰[舊簡]’을 직접 보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