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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ㆍ자료ID
- A009_01_A00135_001
- ㆍ입수처
- 평산신씨 대종중
- ㆍ자료유형
- 고문서
- ㆍ유형분류
- 서간통고류-간찰(簡札)
- ㆍ주제분류
- ㆍ문서명
- 미상년 신응조 간찰 / 申應朝 簡札
- ㆍ발급자
-
신응조(申應朝, 1804~1899)
원문내용:추정:
- ㆍ수취자
-
원문내용:추정: 손자
- ㆍ발급시기
-
간지연도:왕력:추정시기:본문:
- ㆍ형태정보
-
점수: 1크기: 25.6 × 34.7접은크기: ×서명:인장종수:보존상태: 양호언어:자료형태:
- ㆍ정의
- 신응조(申應朝, 1804–1899)가 손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와 함께 보내온 시문, 동학도에 대한 이야기, 시대의 혼란함 등을 언급했다.
- ㆍ기타사항
- ㆍ현소장처
- ㆍ지정문화재
- 이름: 분류: 지정년도:
해제
신응조(申應朝, 1804–1899)가 손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일상적인 안부와 문학적 교류, 그리고 주변의 정황을 아우르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정감 있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며칠 전에 받은 편지를 읽고, 그동안 별다른 탈 없이 지냈다는 내용을 확인하니 매우 기쁘다고 하였다. 특히 수신자가 보낸 시문(詩篇)을 함께 받아보며, 요즘 마음속을 어지럽히던 여러 감정들이 크게 고통스럽지 않게 되었음을 언급하였다. 이처럼 신응조는 단순한 안부를 넘어서, 시문을 통한 정서적 위안과 정결한 내면을 되찾는 감각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어 전날부터 날씨가 쌀쌀해졌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질환이 생길까 염려하며, 혹시라도 대비할 만한 두꺼운 옷이 있는지를 물으며 건강을 챙기는 마음을 전하였다. 그러면서 초엿새의 장날(市日)에 함께 만나기를 기대했으나, 그날에 보낸 편지가 온종일 내린 비 때문에 아마도 고양(高陽)에까지 전달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문서 전달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어서 어떤 ‘한 사람’이 본래 ‘동학 관련 인물[東匪]’이었으니, 그 행위가 어찌 이런 식으로 흐트러지지 않겠느냐는 말로, 시대의 혼란함과 사람됨의 문제를 짧게 비판하고, 전해 받은 이른 감[早柿]은 독특한 맛으로 매우 귀한 것이라며 그 맛을 칭찬하였다. 이 감은 입맛을 깨우고 속을 시원하게 하는 별미라고 하며, 다시 시문 이야기로 되돌아가 좋은 시구(詩句)는 눈을 뜨이게 하고, 한가한 가운데서도 마음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며 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다. 이처럼 신응조는 나이가 많아진 상황 속에서도 시와 과일을 함께 음미하는 삶의 풍류를 소중히 여겼으며, 그것이 단지 감각적 향유를 넘어 내면의 성찰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말미에는 자신과 가족 모두 평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고 하고, 지금 집에 와서 머무르고 있는 이원상(李元祥)의 손자가 4,5일이 되었는데, 그사이 10여 년 동안 서로 따르는 것은 무슨 마음으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노대신으로서 사람의 속내를 쉽게 믿지 않고 경계하는 태도를 반영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세월 속에 담담해진 삶의 태도가 드러난다.
이 간찰은 문학과 정서 교류를 매개로 한 유교적 교양인의 삶, 가족과 제자에 대한 배려, 시대 혼란에 대한 간결한 통찰, 자연과 계절 감각을 포용한 일상의 철학이 한 편의 편지 속에 아우러져 있는 뛰어난 사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원문
念中得書 審日間 依樣過去
尤以爲喜者 伴之以詩篇 爲其
擾亂我方寸者 不至甚苦也 昨
日之過凉 恐易生病 能有可
重之衣 以禦之耶 所謂吉
同初六日市日 望其目而始來
傳書封 昨日始發去 而又値終
日之雨 其不及高陽則必矣
此漢本是東匪 則其所爲
安得不若此也 早柿此/
是異味也 得之甚不易者也
可以惶口爽膈耳
詩篇好句 尙可以醒眸 此
亦閑中一事也 殊令心神 有
發省耳 吾一安 家中
亦然 無可言者耳 李元
祥之孫 今方在此留得四五
日 其間十許年相絶 未知
何心也 不具 卽日 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