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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ㆍ자료ID
- A009_01_A00097_001
- ㆍ입수처
- 평산신씨 대종중
- ㆍ자료유형
- 고문서
- ㆍ유형분류
- 서간통고류-간찰(簡札)
- ㆍ주제분류
- ㆍ문서명
- 1749년 신경한 간찰 / 申景翰 簡札
- ㆍ발급자
-
신경한(申景翰, 1719~1770)
원문내용:추정:
- ㆍ수취자
-
신야(申埜, 1697~1759)
원문내용:추정:
- ㆍ발급시기
-
1749년 11월 21일간지연도:왕력:추정시기:본문: 기사 11월 21일
- ㆍ형태정보
-
점수: 1크기: 25.8 × 36.9접은크기: ×서명:인장종수:보존상태: 양호언어:자료형태:
- ㆍ정의
- 이 간찰은 신경한(申景翰, 1719~1770)이 기사년(己巳, 1749) 음력 11월 21일에의 편지로, 연이어 편지 받았고, 돌림병으로 인한 걱정이 크다는 심경 등을 전하였다.
- ㆍ기타사항
- ㆍ현소장처
- ㆍ지정문화재
- 이름: 분류: 지정년도:
해제
이 간찰은 신경한(申景翰, 1719~1770)이 기사년(己巳, 1749) 음력 11월 21일에 부친에게 보내온 편지로, 앞서 9일과 15일 두 차례 보내온 부친의 편지를 차례로 받아 읽고 안부를 확인하였다고 하였다. 현재 날씨가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추위가 심해져 병에 걸리기 쉬운 시기이니, 부친의 건강은 어떠하신지 깊이 염려된다고 전하였다. 본인은 식사와 수면이 평상시처럼 평안하지만, 함장숙주(函丈叔主)는 아직 귀가하지 않았고, 자신은 여전히 실음(失音) 증세가 오래가며 낫지 않아 답답함을 토로하였다. 또한 감귤조차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며 기력이 매우 쇠약한 상태임을 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로한 와중에도 몸에 큰 손상이 없음을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하였다. 이어 최근 과거시험 문제에서 ‘뒤꽂이(髢髻)’가 예에 어긋난다고 한 것에 대해, 이는 임금의 뜻에 따라 예제를 개혁하려는 조짐인지, 혹은 서울에서는 어떤 평판이 있는지를 궁금해하였다. 이러한 과제 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백성들 사이에서는 분명 소문이 많을 텐데, 지방에서는 이를 전해 들을 길이 없어 더욱 답답하다고 하였다. 이어서 하인 순노(順奴)가 전날 찾아와 전한 소식을 적었다. 순노의 부친이 세상을 떠났으나 관(棺)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간이매장[草瘞]만 한 상태였으며, 지금 나가서 관을 마련하려 하지만 손에 쥔 돈으로는 부족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막막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노의 처지를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더불어, 익지 형의 사위가 사망했다는 부고를 이미 단강(丹江)에서 전해 들었으며, 요즘 유행하는 윤증(輪症, 전염병)은 예전과 달리 더욱 악성으로, 감염되면 4~5일 내로 급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전하였다. 이 마을에서는 직접 환자는 없지만, 인근 점촌(店村)에서는 날마다 죽음이 이어지고 있어 매우 두렵다고 하였다. 만일 이 마을에도 역병이 침입한다면 머무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불안한 심정을 전하였다. 편지 말미에는 하인 막남(莫男)이 서울로 올라간다고 하여 이 편지를 편의상 맡겨 보낸다고 하며, 간단한 안부만 전하고 마무리하였다. 또한 14일에는 이 마을 사람이 서울에 올라가면서 편지를 맡겼고, 순노가 부친상을 당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해 드렸음을 덧붙였다.
이 간찰은 겨울철의 건강 염려, 병환 중인 자신의 상황, 하인의 부친상과 생계 곤란,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까지 두루 담고 있으며, 조선 후기 사대부의 가문 내부 소통과 감정, 그리고 향촌 사회의 풍경과 질병에 대한 대응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생활사 자료라 할 수 있다.
원문
九日望日 兩度
下書 次第伏承 伏審伊時
氣候萬福 伏慰區區 暖餘寒威猝重
令人易病 伏未審此時
氣體更若何 旋切伏慕 子 眠食俱安
而函丈行次 尙未返旆 失音之症 久
而不瘳 是庸伏悶 柑榜之無味 伏歎
而勞瘁之餘 體候無傷損 是極伏
幸 科題以髢髻非禮 爲問
上意果欲改革 而洛下物議 亦如何耶
旣以此設問 則恐必有多少說話於閭/
巷 而無由得聞 伏鬱伏鬱 順奴昨日
來現告 以渠父菫藁葬 而板材/
未及周旋
斂後卽爲
草瘞 渠若
置而上京 則
實無入棺
之日 故方謀
貿得板材
而渠之今行
所得錢貫
不足於板價
茫然不知爲計/
云去 伏想渠之情
境 伏不勝慘切 益之
兄喪壻之報 自丹江
已爲得聞 而大抵今
年輪症 比前有異
得之者 未及四五日而
輒死 此村雖無痛臥
都無至於店村 則死亡相
續 日日所聞 誠甚可怕
若犯此村 則留住誠
難 是庸悶迫 莫男
者來告上京 略此修
候 不備 伏惟
下鑒 上書
己巳復月卄一日 子 景翰 上書
十四日 村漢有上京者 付上一書 兼
報順奴 遭其父喪之由矣 下覽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