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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들 권한옥(權漢玉)이 봄이 저물 무렵 맞이한 경사를 축하하며 지은 칠언율시이다. 권한옥은 축하하는 음악이 바다 마을을 흔들 듯 큰 기세로 경사가 일어났음을 묘사하며, 꽃을 감상하며 뜻을 얻은 기쁨이 해마다 더욱 드높아지기를 기원하였다. 시는 화려한 연회와 무지개떡에 깃든 은혜와 빛나는 옷과 청정한 띠로 이어받는 경사의 광채를 노래하였다. 이어 자신은 우둔한 아우로서 마땅히 현중(賢仲)의 사례처럼 힘써야 함을 밝히고, 임금께 충성하고 부모께 효도하는 도리를 항상 생각해야 함을 권면하였다. 미련(尾聯)에서는 선조의 두터운 덕이 기쁘고 넉넉하게 이어짐을 감사하며, 가문의 명성을 세워 세상과 함께 길이 보전하기를 다짐하였다. 이 시는 화려한 잔치 풍경과 의례적 수사 속에, 경사를 개인적 기쁨에 머물지 않고 충·효의 실천과 가문 명예의 보존으로 확장하는 유교적 가치관을 잘 묘사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문인 사회에서 경사시가 지닌 도덕적 교훈성과 가문의 도덕적 책무를 엿볼 수 있다.
제목 없음
伏次
春晩笙歌動海鄕
看花得意竗年揚
華筵虹餠涵恩澤
彩服靑鞓襲慶光
愚弟當如賢仲事
忠君須念孝親方
吾先厚德能喜裕
賴樹家聲與世長
子 漢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