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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들 권한위(權漢緯)가 집안의 경사를 축하하며 ‘복차(伏次)’ 형식으로 지은 칠언율시이다. 권한위는 이번 경사가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한 고을의 영예이며, 더욱이 평소 재질이 평범하지 않고 일찍부터 명성을 날린 인물의 성취라서 더욱 뜻깊다고 찬양하였다. 시는, 20년 만의 영예가 온 고을을 빛냈다는 말로 시작하여, 선조의 덕이 흘러와 집안의 경사로 이어지고, 임금의 은혜가 미천한 몸에도 미쳐 나라의 영광을 함께 짊어졌음을 읊었다. 경사에 사람들은 피리와 노래로 잔치를 열어 축하하고, 부모는 뜻과 의를 지녀 나라를 섬기는 방법을 일러주었다고 하였다. 끝으로, 우리 가문은 전후로 특별히 큰 은혜를 입었으니, 이에 보답하고자 하는 진솔한 마음이 배로 길어짐을 언급하였다. 이 시는 가문의 영광과 국가에 대한 충성을 결합하여 노래한 경사시로, 조선 후기 유교 사회에서 가문의 경사가 단지 개인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 가문과 나라의 명예로 확장되는 의식 구조를 잘 보여준다. 또한 ‘덕의 계승’과 ‘은혜 보답’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시적 형식 속에 절제된 어휘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목 없음
伏次
卄載重榮耀一鄕
況今駑質早名揚
德流先祖餘家慶
恩及微軀荷國光
人賀笙歌聞喜宴
親貽志義事君方
吾門前後偏洪造
圖報丹忱倍覺長
子 漢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