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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이 간찰은 직제학(直提學) 이병모(李秉模)가 권계학에게 보내온 것으로, 발신자는 최근 인사를 드리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수신자의 평안과 만사형통함을 기쁘게 전해 듣고 한없이 위로가 되었다고 하였다. 아울러 수신자가 분부하신 책(冊)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셔서 함부로 처분하지 않았으니, 다시 분부해 달라고 하였다. 기타 소식은 생략하고 간략히 답신을 마무리하였다. 별지에는 “이 편지는 『격몽요결(擊蒙要訣)』 책자와 관련된 왕복 서간이며, ‘이병모(李秉模)’라는 세 글자는 곧 죽암공(竹岩公, 권계학)의 친필이다”라는 설명이 덧붙어 있어, 이 간찰이 단순한 안부 서신이 아니라 학문 교재의 수수와 관련된 실무적 성격을 지님을 확인할 수 있겠다. 이 간찰은 조선 후기 학자 이병모가 수신자와의 교류 속에서 학문 서적의 송부와 수령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당시 문사 간의 서책 유통 방식과 예절, 그리고 친필의 진위를 확인하는 기록적 가치를 함께 지닌다.
원문
權正郞記室 回納
直提學 謝狀
謝上
阻奉無如近日 悵仰耿耿 卽拜
惠札 就審
直履萬勝 慰荷沒量
敎冊 姑無下送之敎 不可
目下擅便 更待下敎如何 餘姑不備 卽記下拜 李秉模
[別紙]
此札卽 擊蒙要訣冊子 往復書也 李秉模三字 卽竹巖公 親筆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