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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12월 8일에 평해(平海) 온정(溫井) 소재의 황난(黃暖)이 강릉(江陵) 오죽헌(烏竹軒)의 권오석(權五錫)에게 보낸 간찰이다. 피봉에는 “오죽헌 권문장(權文丈)”이라 되어 있으며, 발신 정보에는 “평해 온정(溫井) 소대(蘇台)”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 편지는 문예적 교유와 예문(禮文) 형식이 어우러진 문안서로, 사대부 간의 의리와 감정, 가문의 안녕, 학문과 수양의 자세가 정제된 문체로 표현되어 있다. 이를 통해 19세기 말 강릉·평해 지역 유림 간의 인적 교류와 상호 예우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발신자는 먼저 여름 초에 함께 수레를 타고 동행했던 일을 떠올리며, 작별 후 오래지 않아 수신자로부터 받은 편지에 담긴 온정 어린 정성에 깊이 감동했다고 전한다. 이어 답신이 늦어진 이유를 게으름 탓으로 돌리며 송구한 마음을 표하고, 마침 조카가 돌아오며 다시 귀한 편지를 전해주어 반가움이 더했다는 소식을 덧붙인다. 이어서, 그는 수신자의 근래 건강이 회복되어 노쇠함을 이겨내고 있다 하니 다행이라며, 신절(愼節)의 병세가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하나 그것은 해마다 겪는 증세일 뿐이니 더욱 조심하여 몸을 보양하기 바란다고 권한다. 중반부에는, 수신자의 자제와 가족들의 평안 여부를 묻고, 월송(越松)의 중군(仲君) 집안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하였다. 편지의 후반부에서는, 수신자가 보내준 물품 두 가지가 연말을 앞두고 유용하게 쓰였음을 전하고, 자신의 작은 선물은 하찮으나 정성으로 받아주기를 청한다. 또 눈 덮인 길이 험한 계절이라 귀로의 안전을 염려하며, 새해에는 복이 더욱 늘기를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월의 덧없음 속에서도 예의와 우정이 변치 않기를 바라며, 서로의 안녕과 재회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제목 없음
江陵 烏竹軒 權文丈 經几下 回納
平海 溫井 蘇台 査下 黃暖 謹候圅
尊照 夏初枉臨時 同車一舍之餘 而奉別未幾 先施惠圅 周摯申申 如渠不敏者 兼以懶痼 趂未修覆 延稽至此 意欲日間修謝矣 侄兒還 卽承珍圅 忙手奉讀 辭旨繾綣 重重眷愛 感荷良深 仍伏審 信後有日 經履棣體候 益膺難老 愼節尙未快怯云 似是年例 而更加調攝 打疊如何 子舍兄 冬休矣 侍彩佳迪 庇廡諸致均吉否 仰伏溸區區 無任下忱 下生 偏省粗遣 猶候無損添越 傍狀僅保 餘累免何 而月松仲君家渾完 幸何煩喩 下敎守畊讀不移三字 渠素立志 而家間庶鎻 擔責 不能如意 嘆且奈何 年事 大地同然 而何以喫大椀耶 下惠兩種情貺 歲除時緊用 而笠岩猶庭 亦已表情 何如是眷念也 良感良感 榮基 來留未幾 遽爾告歸 雪裡車路 何以利達耶 係慮不淺耳 所呈薄物領納 伏望伏望 餘伏祝歲除不遠 餞迓增祉
丙申臘月初八日 査下生 黃暖 謝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