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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찰은 모년 모월 모일에 민봉식(閔鳳植)이 지인에게 보낸 짧은 답신 형식의 편지다. 서지적으로는 수신자의 서찰에 대한 회답으로, 예문적 격식을 유지한 답장 형식의 일종이다.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겸양과 자책의 어조가 짙으며, 발신자가 상대의 서찰을 받들어 읽고도 마땅히 답할 길이 없음을 사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상 특정한 물품을 부탁한 듯하다. 서간 전체가 짧은 문폭 안에 깊은 예절과 체면 의식을 담고 있어, 조선 후기 사대부 간의 정중한 문사 교유 방식을 보여주는 예문 간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내용을 보면, 발신자는 먼저 상대의 위문 서찰을 받들어 읽었음을 밝히며, 여행 중의 몸이 평안하다니 위로받았다고 적는다. 이어 그 뜻을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지금은 손에 남아 있는 것이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상대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적 곤란함을 솔직히 토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디 용서하고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고, 만일 변통할 길이 있다면 어찌 이처럼 되었겠냐며 덧붙여 자신의 불가피한 형편을 해명한다. 끝으로 송구하다는 반복된 겸양구를 써서 마음속의 불편함을 표현한 뒤, 이 편지로 대신하여 예를 올린다며 편지를 맺었다.
제목 없음
拜承仰慰 旅體萬旺 生 省依已耳 示意謹覽 而現無所存 奈何 以此恕諒爲希 若有變通之道 何可如是乎 還切愧悚愧悚 餘 姑此謝禮
生 閔鳳植 拜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