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 분류정보
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김시영(金始煐, 1694~ )의 간찰이다. 발급자가 적혀 있지 않지만, 척손이라는 표현과 필체를 보았을 때, 직전의 간찰인 A006_01_A00310_001와 마찬가지로 김시영(金始煐, 1694~ )의 간찰로 보인다. 또 조보 등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직전의 간찰과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간찰이 A006_01_A00310보다 먼저 발급되었을 것이다. 수급자는 강릉김씨인 김시영 집안과 인척관계인 안동권씨 죽헌파의 일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시영은 1717년 식년시에서 진사 일등 4위로 입격했고, 1756년 63세의 나이로 병자년에 치러진 기로정시(耆老庭試)에서 병과 일위로 급제했으며, 광주목사(光州牧使) 등의 직을 역임했다. 척금정(滌襟亭)은 진잠(鎭岑, 현 대전광역시 유성구 진잠동)에 있는 정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간찰 A006_01_A00139_001과 A006_01_A00310_001도 김시영의 것인데, 마찬가지로 척금정에서 회신한다는 말이 적혀 있다. 권계학을 수신자로 하는 간찰 중에는 익원산(益元山)에 관한 언급이 종종 보인다. 대체로 익원산을 보내주어 고맙다는 뜻이다. 익원산은 습열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는 가루약이다. 조보(朝報)는 승정원에서 발행한 정부의 공보 매체 내지 관보로서, 난보(爛報)나 한경보(漢京報) 등으로도 불렸다. 조보에는 국왕의 전교, 유생과 관료의 상소, 국왕의 비답, 조정의 인사, 기타 각 지방의 사회문제 등의 소식이 기록되어 있었다. 상대가 부탁한 조보를 보내줄 수 없음을 알리고 익원산을 보낸다는 글이다.
비가 온 끝에 서신이 도착했으니 참으로 두 배의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의 조섭이 좋지 못하다하니, 그에 관해 염려가 많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부탁한 조보는 수대로 받았으나 이어서 오는 것이 없어서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익원산을 올린다고 하고 나머지는 병을 앓고 있는 사이에라도 한 번 왕림해 주십사 하는 것을 말하고 서식을 갖추지 못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원문
滌襟亭 回上
謹封
雨餘惠札 可謂兼兩喜 第調攝不佳 爲之慮仰 朝報依領 姑無繼來者 不得仰呈爾 益元散十貼覓上 餘冀病間一枉 不宣式
卽旋 戚損 欠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