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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계해년 10월 13일에 종숙(從叔)이 종질(從侄)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주요 내용은 종숙이 종질 집안의 손자 혼례식을 축하하고 자신이 멀리 있어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하면서 혼구(婚具)가 없어 상대의 부친이 걱정하는 모습에 안쓰럽고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편지 끝에는 상하댁(上下宅) 수씨(嫂氏)의 병환이 최근 나았는지 묻고, 노인의 병증이라 걱정스럽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관혼상제의 예법을 갖추는 과정에서 많은 빚을 지곤 했는데, 특히 상례와 혼례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다. 이 간찰에서도 혼례를 앞둔 집안에서 일족이 함께 근심하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발신자가 병중에 있어서 대필로 적어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문
料外轉遞得奉手札 慰喜曷勝 又多日矣 懷緖更結未諦 比來靜履如何 諸節近何 胤孫加弁外 表想稍秀 而巹禮于歸次 第定期嘉怳無比 而自尊冠後 始有此慶 吾門吉懽何事加此 闔家團會伊時可合 而遠未得見儀 悵莫甚焉 此所以有賀於古人之不賀也 此狀衰病 日攻蒲柳 奚支世 故瑣細從以中薰老弱心城防禦無術 可苦孫兒 親事雖云完定 而凡百無一 乃父之憂慮 見甚矜悶也 已季弟爲率鎭兒 而爲見見舅前期發行 想欣握於卄二日也 上下宅嫂氏所患近廖否 老人此症 誠非細慮也 適怱呼倩 不宣狀式
癸亥陽旬三朝 從叔頓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