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문헌은 당대(唐代) 시인(詩人)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시문(詩文)을 청대(淸代) 왕입명(汪立名)이 편차(編次)한 문헌이다. 저자 백거이는 자(字)가 낙천(樂天), 호(號)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이다. 편자 왕입명은 청대의 학자로 호는 서정(西亭)이다. 책의 수집과 간행에 관심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문헌은 청대 중국에서 간행된 판본이며, 전체 12책이 1질을 이루나, 본 해제 대상은 제2~3책, 제8~9책 4책이 결락된 8책의 낙질본(落帙本)이다. 사침안(四針眼)의 선장(線裝)으로 장책(粧冊)되었다. 본 해제 대상의 판종(板種)은 목판본(木板本)이다. 표제(表題)는 ‘백향산집(白香山集)’이며, 표제 하단에는 ‘일(一)’, ‘사(四)’ 등으로 책의 순서를 매겨두었다. 목록(目錄)과 권수(卷首)의 표지에는 표제 하단에 별도로 기재한 표현이 없다. 표지 우측 상단에는 각 책마다 수록된 편명(篇名)이 기재되어 있으며, 서뇌(書腦)에는 ‘공십이(共十二)’가 기재되어 있어 전체 12책이었음을 알 수 있다. 변란(邊欄)은 상하단변좌우쌍변(上下單邊左右雙邊)이며, 판심(版心)의 어미(魚尾)는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이다. 어미 아래에는 판심제(版心題), 권차(卷次), 장차(張次)가 위치하며, 하상비(下象鼻)에는 ‘우초당(隅草堂)’이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계선(界線)이 있으며, 본문은 매면(每面)마다 12행(行) 21자(字)로 구성되어 있다. 주석은 쌍행(雙行)으로 제시하였다. 본 문헌의 크기는 세로 33.3cm, 가로 21.8cm이다. 각 책에는 난상(欄上)에 특정 한자의 발음과 의미를 표기하거나, 본문 중 비점(批點)을 표시하는 등 옛 소장자가 남긴 흔적이 있으며, [혜재조진사댁장서인(蕙齋曺進士宅藏書印)], [임희□인(任希□印)] 외 1종(種)의 인문이 답인되어 있다. 이 중 [혜재조진사댁장서인]을 통해 해당 문헌이 창녕조씨(昌寧曺氏) 명숙공가(命肅公家) 소장 문헌임을 알 수 있다. 인문에서 표현되는 진사(進士)는 조명숙(曺命肅, 1712~1772)의 후손 중 조석삼(曺錫三, 1813~1896)이 진사시(進士試)에 입격(入格)하였기에 나타난 표현으로 여겨진다. 조석삼은 조환진(曺桓鎭)의 아들로, 조명숙의 증손(曾孫)에 해당한다. 조석삼의 자(字)는 공달(公達), 호(號)는 황포(篁圃)이며, 1888년(고종 25) 진사시에 입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