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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미상인 간찰(簡札)
기본정보
해제
보내준 편지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답장이다. 자신을 ‘술제(述弟)’라 표기하였는데, 다른 간찰에 ‘술연(述淵)’이란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자신의 이름에서 돌림자인 ‘연(淵)’은 생략하고 남은 글자인 ‘술(述)’만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필체가 일치하지 않아서 단정하기 어렵다. 서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며칠 전에 서신을 받고 답장을 쓰기도 전에 전달자가 말도 없이 떠나가 서글퍼하던 차에 또 편지를 받아 눈 내리는 날씨에도 형의 건강이 평안하다는 것을 듣게 되니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감기에 걸렸다고 하는데, 겨울이면 감기는 누구나 걸리는 병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하였다. 관리의 근무성적을 평가한 전최(殿最) 소식은 내일쯤 들을 수 있을 듯한데 서울에서 오는 인편이 없어 조지(朝紙)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원곡(遠谷)의 일은 마음은 있었지만 아직 의견을 밝히기도 전에 이미 다른 이가 차출되었다고 하니 지금에 와서 그 일을 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자신에게 운이 없는 것을 어찌하겠냐고 하면서 웃었다.
원문
謝上 日昨惠書修謝待其來索矣仍不告而去悵歎交中卽又拜審雪餘兄候槩乎萬重仰慰仰慰感病當寒人所通患者何必深苦也殿最消息明間似得聞而朝紙間無京便姑未得見之耳遠谷事政有意而未卽開口矣日前已爲差出云今無可論都是財數不足之致奈何好呵姑留不備 卽述弟拜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