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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19세기 중반] 성명 미상의 강릉부사(江陵府使)가 월포(月圃) 심능규(沈能圭, 1790~1862)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주요 내용은 강릉부사가 심능규에 보내준 과일에 고마움을 표하고, 강원감영의 뜻에 따라 본 고을에서는 준척(準尺)대로 세금을 거둘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하며, 조보(朝報) 6축을 보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심능규가 세금과 관련해서 강릉부사에게 문제를 해결해주길 요청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신자 심능규의 자는 사룡(士龍)이고 호는 월포(月圃)·신천당(信天堂)·천청당(天聽堂)이며 본관은 청송(靑松)으로 강릉에 살면서 『인경부주(仁經附註)』를 편찬한 인물이다. 문집으로 『월포기(月圃記)』가 전한다. 편지 말미에 심능규의 요청으로 조보를 보내는데, 어제 관아로 도착한 조보는 다른 사람이 빌려갔다며 추후 다시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조보는 승정원에서 정부의 공보 매체 내지 관보로서 발행한 신문으로 기별·기별지(奇別紙)·조지(朝紙)·저보(邸報)·저장(邸狀)·저지(邸紙)·난보(爛報)·한경보(漢京報) 등으로도 불렸다. 조보에는 국왕의 전교, 유생과 관료의 상소, 국왕의 비답, 조정의 인사 발표, 각 지방의 사회문제 등의 소식이 기록되어 있었다. 관아에서는 역마나 관리 편으로 조보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기에 지방에서는 고을 수령이 서울에서 받은 조보를 지인들에게 보내주는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원문
謝上[官印: 未詳][黑文方印:未詳]
喜雨成霖恐有癢稼之慮今始開霽令人欲蘇此際承書且有珍果之惠拜領多荷况審暑雨起居增相仰慰弟一味懶散他無奉聞海津尺量事營門之意專出於恤海民之計在本邑擧行不容但已準尺收稅者外如有一分疑端者勢將具由論報沙斤乭津似入於其中未知何以則爲俱便耶朝紙六軸方欲付呈玆以依敎送呈耳此外昨有一軸之來而有人先借去日後當更呈耳一箑伴似餘姑不備卽弟煩逋拜惠果太夥不可勝食若久留則易傷可惜故五十箇玆以出置餘則還呈幸勿以爲如何如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