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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미상인 간찰(簡札)
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미상인이 안부를 주고받고 근황 등을 알리고자 발급한 간찰이다. 발급연월일은 기재하지 않고 ‘卽’이라고만 하여 상대에게 편지를 받은 당일을 표현하였고, 발급자 정보로 ‘弟不名’이라고만 기록하여 정확한 인명은 알 수 없으며 다만 평교간 정도였음을 알 수 있다. 수신자는 미상이다. 비가 걷힌 뒤 절로 무더워지는 이때에 상대의 편지를 받고 안부가 좋음을 확인하여 매우 위로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늘 지내던 대로 지내고 있고, 서울 소식을 가져다 줄 인편을 몹시 기다리고 있는데도 아직 돌아오지 않아 답답한 심경을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조만간 고성(高城)으로 가는 길에 한 번 상대를 찾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 간찰의 발급연도는 알 수 없지만, 본문에서 언급된 날씨 정보를 통해 당시 장마가 그치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5,6월경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소식을 주고받는 등 정보유통과 관계망에 관해 그 당시 사람들의 실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간찰의 투식은 갖추어져 있으나 어느 중요한 사안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발급한 일종의 적바람일 수 있다. 행문 습관이나 서체를 통해 발급인이 번 간찰과 동일인임을 알 수 있다.
원문
雨收自熱卽拜審體事連護慰豁無量弟狀帶昨而洛禠苦企未還悶鬱不可言從近高城之行圖一晋晤姑留不備卽弟不名拜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