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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19세기 초중반 21일 아침에 미상인이 월포(月圃) 심능규(沈能圭, 1790~1862)에게 보낸 간찰이다. 주요 내용은 삼노(三老)가 동각(東閣, 고을 사또)을 모시고 함께 찾아가 담소를 나누고, 달이 뜨면 누각에 오를 계획을 알리며 하인배가 한기(寒氣)를 막을 물품과 요깃거리를 전에 부탁한 대로 베풀어 주길 청하는 것이다. 수신자 심능규의 자는 사룡(士龍)이고 호는 월포(月圃)·신천당(信天堂)·천청당(天聽堂)이며 본관은 청송(靑松)으로 강릉에 살면서 『인경부주(仁經附註)』를 편찬한 인물이다. 조선 후기 지방관 및 양반이 누각을 배경으로 달 구경하는 풍류를 위해 사전에 누각 주인에게 음식과 어한(禦寒) 도구 등 협조를 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간찰이다.
원문
海雲亭 座下
(背面) 海雲亭
數宵回靜體萬重仰溸且祝記下一印前狀而已今日寒事少弛月色亦似可翫夕食後三老陪東閣聯進一場談笑待月登樓爲計而樓上濟勝自此已備下屬之禦寒療飢依前所懇而必施餘外幸勿留意如何如何不但浪費亦是貽弊恐非委訪暢懷之本意必須俯諒毋使客心不安至仰至仰餘在拜不備禮卄一朝記下逋名拜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