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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미상인 간찰(記下 簡札)
기본정보
해제
미상년에 불명인(不名人)이 보낸 간찰이다. 불명(不名)은 ‘번거로이 이름을 쓰지 않겠습니다.’라는 뜻이다. 서찰 끝부분에 흔히 쓰던 용어로 친한 사이끼리 사용하거나 이 서찰의 내용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소식을 주고받을 경우 사용하기도 하였다. 당신의 편지를 받고 비가 내리는 와중 편안히 잘 지내심을 알게 되니 매우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다만 서행(西行) 할 기한이 지나 형세가 이러한데 낭우(廊憂)가 심해지니 걱정스러워 하였다. 자신은 곧 출발할 예정인데 진창길을 건널 생각에 마음이 쓰인다고 하였고 또 이별함에 정사(情私)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하였다. 조지(朝紙)는 여전히 내려온 것이 없으니 당신의 바람에 부응할 수 없다며 탄식할 뿐이라고 하였고, 임행(臨行)이 바빠 이만 줄인다고 하였다.
원문
謹拜謝上卽伏承審雨餘體節益護區區仰慰而第西行之退期勢所以然廊憂之轉熾旋切控念記下今將啓發泥海跋涉預用關心而且況離違情私難堪奈何奈何朝紙尙無下來者無以仰副咄歎已耳臨行極甚 姑不備謹謝上記下煩不名拜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