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 분류정보
미상년 미상인 간찰(簡札)
기본정보
해제
즉일에 제弟 종락從洛이 미상의 수신자에게 찾아온다는 약속을 기다리면서 어물魚物을 보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간찰이다. 평소 만나고 싶었는데 맑은 풍모를 뵙게 되어 매우 기쁘고 후련하여 집에 돌아와서도 오래 휘파람을 불었는데 뜻밖에 편지를 받고 편하다는 것을 알아 더욱 기뻤다고 하였다. 자신은 말을 빌려준 은혜에 힘입어 편안히 돌아왔으며 내일 온다는 약속에 의자를 쓸어놓고 기다린다고 하면서, 어물을 보내주어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식형지원識荊之願’은 만나보고 싶은 소원을 말하며, ‘공벽拱璧’은 두 손으로 감싸야 할 정도로 둥글고 큰 옥으로, 지극히 진귀한 물건을 뜻한다. 복사鵩舍는 유배소를 가리키는데 한 문제 때 가의賈誼가 일찍이 참소를 입어 장사왕 태부長沙王太傅로 폄척되어 나갔는데, 집에 복조鵩鳥가 날아들어 오자, 〈복조부鵩鳥賦〉를 지어 스스로 위로했던 데에서 온 말이다.
원문
謹謝上萍場團欒實慰孤懷況以平日識荊之願款接淸儀欣豁之極不啻拱璧及其拜別黯然凝情歸臥鵩舍莊移晷忽承料外華牘謹審小間動止候萬衛尤用慰賀弟險程穩返多荷借鬣之惠而明日賁臨之約須當掃榻仰企矣明當不勞雪恥掃百恭俟而惠貺魚𩜅仰感盛念無容謝爲餘姑不備書禮卽日弟從洛拜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