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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하 제(河弟)가 안부를 주고받고 근황 등을 알리고자 발급한 간찰이다. 발급연월일 은 기재하지 않고 ‘卽’이라고만 하여 상대에게 편지를 받은 당일을 표현하였고, 발급자 정보로 ‘河弟’만 기록하여 성명에 ‘하(何)’가 들어가는 인물이면서 평교간 정도 되는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수신자는 동일 인명의 여타 간찰이 주로 월포(月圃)에 보낸 것으로 확인되므로 심능규(沈能圭, 1790~1862)로 추정된다. 상대의 편지를 받고 밤이 된 이때에 정양(靜養)하는 체후가 여러모로 보중된다는 점을 알게 되어 위로된다고 했다. 다만 빙랑(氷朗)의 신절(愼節)은 염려를 끼치는 점이 실로 깊을 것이니 고민된다고 했다. 춘읍(春邑)의 편지는 상대가 분부한 대로 보냈지만 이번에 가는 자가 고용한 사람이라고 들었으니 착실할지 몰라 염려된다고 했다. 본문에서 언급된 ‘빙랑’은 확실한 용례를 찾기 어렵다. 상대의 아들이나 손자뻘 되는 인물로 추정된다. ‘춘읍’은 춘천으로 추정되는데, 수신자는 당시 발급자를 통해 춘천부사에게 편지를 보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미상이다. 여러 간찰들에 드러나는 정황상 인사 관련 부탁이거나, 주변에서 발생한 대소사의 해결을 위한 부탁일 수도 있다. 간략하지만 당시 안부 왕래의 목적과 함께 무언가를 부탁하고 응대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간찰이다. 전반적으로 간찰의 투식은 갖추어져 있으나 어느 중요한 사안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발급한 일종의 적바람일 수 있다.
원문
謝上卽拜審夜來靜候萬重慰仰慰仰第氷郞之愼節仰想貽念實深爲之奉悶春邑書封依敎付送而聞此去者卽雇漢也未知着實與否是可慮也不備謝上卽河弟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