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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아무개 간찰(簡札)
기본정보
해제
발신 날짜와 발신자 및 수신자가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는데,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조보를 보내달라는 부탁 편지이다. 발신자는 자신을 기하記下라고만 표시하여 수신자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이며, 난지爛紙가 도착했다는 말로 보아 수신자가 벼슬아치임을 짐작할 수 있다. 헤어진 뒤 밤이 돌아왔는데 편안하다니 위로가 된다고 하면서 자신은 어제처럼 병을 앓을 뿐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난지축爛紙軸은 도착하였으나 정축政軸은 오지 않았는데 혹 남겨두고 상고할 것이 있어서 그렇게 하였는지 물으면서 뒷날 인편에 찾아서 보내 달라고 부탁하였다. ‘난지’는 조보朝報로 승정원承政院에서 매일 아침 그 전날 조정에서 처리된 일들을 적어 돌리는 일종의 관보官報이기 때문에 중앙의 소식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정축政軸’은 승정원 일기에 정사政事가 있을 때 ‘이조의 정축에 의거함’ 라는 표현으로 보아 도목정사에 관한 자료를 말하는 듯하다.
원문
卽拜審夜滾霽候淸佳動止萬衛慰瀉殊深記下病頓帶昨而已爛紙軸依到而政軸不來或有留考者而然耶後便覓送如何傳令成送携往行中次次傳致似好耳擾甚略謝不備卽回記下逋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