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년 미상인이 오후에 환관(還官)할 계획을 알리는 편지이다. 수신자가 보낸 편지를 받고 매우 위로되었다고 적고는 자신은 강(講)하는 일이 거의 다 끝나서 오후에 자신의 임소로 돌아갈 계획이나 다만 날이 이미 저물녘이 되었기에 지체하기 어려울까 걱정되기에 일은 마땅히 형편을 살펴보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답장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며 인사를 갈무리하였다. 발신자는 비정하기 어렵지만, 환관할 계획이라는 표현을 볼 때, 강릉부사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