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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미상인이 안부를 주고받고 집의 아이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는 답장이다. 본문에는 한동안 소식이 끊겨서 바야흐로 안부가 더욱 절실하다가 편지를 받아 살펴보니 행역(行役)에서 평온하게 돌아오셨으며, 건강도 크게 손상된 곳이 없음을 알게되어 위로되고 걱정이 풀린다고 하였다. 그리고 발신자는 자신의 병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고민이 되지만 집의 아이가 무탈하게 내려와서 마음이 위로된다고 하였다. 포(逋)는 번포(煩逋)의 준말로 번거로이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편지 마지막에 백성을 만나는 일로 시끄러워 답장을 갖추지 못한다고 한 인사에서 목민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기하는 상대방의 계급, 신분 따위가 조금 높은 사람에게 대하여 자기를 겸손하게 일컫던 글말로, 발급자가 자신을 ‘기하’라고 표기한 것으로 보면 수신자와는 평교 이하의 사이였을 것으로 보인다. 행역은 관명을 받아 사신으로 가거나 지방으로 토목공사 및 국방을 방비하러 가는 일을 말한다.
원문
謝上
阻仰方切 卽承審御者穩旋 靜候不以行役有大損 仰庸慰釋 而第以憂患貽惱 旋爲之獻念區區 記下病狀 去益添祟 自頌悶然 而惟幸家兒無頉下來 稍可慰心耳 餘對民擾極 不備謝
卽 記下逋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