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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아무개 간찰(簡札)
기본정보
해제
을유년(乙酉年) 12월 정사일(丁巳日)에 해송선생(海松先生)과 매곡선생(梅谷先生)이 호은(湖隱)의 득남을 축하하며 보낸 간찰이다. 서두에 호은이 아들을 얻은 것을 축하하며 시 한수를 올린다고 하였고, 연이어 자신들이 지은 7언시를 적었다. 이 을유년에 아들을 얻었으니 백년의 지극한 기쁨이라고 하면서, 장수와 부귀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이어 덧붙이기를 호은이 40의 나이에 아들을 얻은 기쁨을 듣고 축하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이렇게 졸렬하게나마 글을 지어 드린다고 하였으며, 이 글을 남에게 보이지 말고 읽어본 뒤 태워달라고 부탁하였다. 서두에 보이는 청계(靑鷄)나 적사(赤蛇)와 같은 표현은 해의 간지를 달리 표현한 것인데, 청계를 예로 들면 청색은 오행(五行)에서 을(乙)에 해당하고, 닭[鷄]은 십이간지에서 유(酉)에 해당하므로 을유년이 되는 것이다.
원문
歲靑鷄除月赤蛇之晨聞湖隱之擧丈夫子喜吟一聯奉呈宜男草色上吟眉適値靑鷄歲運奇三世胡承螟誨子百年至樂鳳將雛班闌彩服裁千尺岐嶷英姿長日時四十弄璋猶未晩壽而富貴祝於斯湖隱四十之年得弄璋之慶聞之不可無獻賀一律故玆以忘拙構呈而雛字則自有通韻之例何足爲咎然而勿過他眼而付丙如何海松先生翁梅谷先生弟袖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