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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3월 19일에 객살이 중인 최헌길(崔憲吉)이 부친상을 당한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위문편지이다. 뜻밖의 수신자 부친의 부고에 대해 통탄스럽고 놀란 마음을 표하고, 자신이 멀리 밖에 있어서 조문가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로 위문을 대신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서, 부친을 잃은 애통한 마음으로 세상이 암담하겠지만 지나치게 슬퍼하지 말 것을 권한 뒤에 조부모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수신자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객지 생활은 여전하다는 근황을 전하였다. 끝으로, 조규대(曺圭大) 형과 교사 이 모씨가 길을 떠나 매우 서운한 마음을 언급하였다.
원문
春丈喪事承訃於千萬夢寐之外不勝痛愕而身在遠外之地未赴添哀玆替書拜慰罪悚何極痛哀之情想必天地如暗而幸勿過度如何伏詢此時重侍餘哀體候連棣萬支否區區溸慰尤倍前時弟客狀依劣是以爲幸而無足奉聞耳曺兄圭大與李敎師昨日發程悵然不已而只恨別事悤悤耳餘擾不備上 三月十九日弟崔憲吉拜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