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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국역
白首靑山萬古塋
對天無愧我平生
八參鄕解功能就
再擬齋郞事未成
綺語百篇非媚世
仁經一部可欺名
春花秋月添餘恨
長夜漫漫不盡情
백발노인 청산 선영에 영원히 잠들어
평생토록 하늘 우러러 부끄러움 없다네
향시에 여덟 차례 입격하여 공 이루었고
거듭 재랑1)에 의망되나 성사되지 않았지
수백 편의 꾸며댄 말 세상과 영합치 않아
인경2) 한 부가 이름을 속일 수 있을까
봄날의 꽃 가을날 달 남은 한을 더하기에
지리한 긴 밤 정을 다하지 못하는구나
성균 진사 인경주인 월포3)가 스스로 만사를 짓다[成均進士 仁經主人 月圃自輓]
1) 재랑(齋郞) : 제향(祭響) 때 향로를 받드는 제관을 이르는 말로 보통 능참봉(陵參奉)을 말한다.
2) 인경(仁經) : 『인경』은 총 20권 7책으로 필사본이다. 표제명은 『인경』이지만, 권수제는 『인경부주(仁經附註)』로 적혀 있다. 심능규가 중국의 고전에서 ‘인(仁)’에 관한 학설을 모으고 주석을 달아 1818년에 간행한 주석서로 현재 1818년(순조 18) 박처인(朴處仁)이 필사한 것으로,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인경』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의 창작으로 여겨지는 「오행인체성정도(五行人體性情圖)」·「칠성구위도(七性九位圖)」·「인설도(仁說圖)」 등이 첨가되어 있다. 그 중에 「칠성구위도」는 5성(性)에 충서(忠恕)를 더하여 7성이라는 심능규의 독특한 견해를 피력하였다고 평가받는다.
3) 월포(月圃) : 심능규(沈能圭 1790~1862)의 호이다. 심능규는 본관이 삼척, 자는 사룡(士龍)으로 부친은 심범조(沈範祖)이고, 생부는 심낙조(沈樂祖)이다. 70세인 1859년(철종 10) 증광시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문집으로 『월포기(月圃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