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 7년(정해, 1827) 10월 24일에 밭주인인 유학 조윤인(曺允仁)이 감로계(感露契) 계수(契首) 김하신(金夏臣)에게 10냥을 받고 밭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조윤인은 요긴하게 쓴 곳이 있어서 (조상이) 매입했던 밭을 김하신이 대표로 있는 김 씨의 감로계에 팔게 되었는데, 감로계는 성추계(省楸契)와 같은 성격의 문중계로 추정된다. 매도하는 밭의 위치는 강릉부 정동면(丁洞面, 현 강릉시 경포동)에 있는 잠자(潛字) 자호(字號)의 86번이며, 밭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1짐이고 파종량(播種量)을 기준으로 하면 5마지기이다. 조윤인은 매매가로 10냥을 받고 올해부터 감로계에 영구히 매도하되, 자신이 계속 경작하고 소작료로 1말을 납부하기로 하였으며, 소유권의 증빙문서인 본문기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넘겨주지 못하였다. 다른 전답과 노비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는 조윤인의 분재기(分財記)로 추정된다. 문서의 말미에 ‘나중에 서로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빙고할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밭주인 조윤인과 함께 증인이자 필집(筆執)으로 유학 심치길(沈穉吉)이 거래에 참여하여 각각 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