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 17년(임신, 1812) 11월 28일에 논주인 유학 정홍팔(鄭鴻八)이 고모부 김 씨에게 35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정홍팔은 자신이 1795년에 어부 김갑선에게 35냥을 주고 매입했던 논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상사화(上沙火, 현 강릉시 沙川面 沙川津里)에 있는 빈자(賓字) 자호(字號)이며, 지번(地番)은 본 명문의 본문기를 통해 145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3짐 8뭇이고, 파종량(播種量)을 기준으로 하면 1섬지기이다. 정홍팔은 매매가로 35냥을 받고 소유권의 증빙문서인 본문기 2장과 함께 자신의 고모부인 김 씨에게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다. 문서의 말미에 추탈담보문언으로 ‘행여라도 나중에 내 자손과 친족 중에서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을 명기하였으며,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정홍팔이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증인으로 유학 허곡(許穀)이 거래에 참여하여 각각 서명하였다. 본 명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 2장’은 1759년에 사노 김을쇠가 어부 김축이에게 매매가로 38냥을 받고 발급해 준 ‘A004_01_A00472_001’, 1795년에 어부 김갑선이 유학 정 생원에게 매매가 매매가 35냥을 받고 발급해 준 ‘A004_01_A00473_001’이다. 또한 본 명문은 1870년에 김 씨의 종 만돌이 조 씨의 종 광조리에게 매매가로 120냥을 받고 발급해 준 ‘A004_01_A00461_001’의 본문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