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 4년(기미, 1799) 11월 29일에 논주인 조석빈(曺錫斌)이 조윤목(曺允睦)에게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조석빈은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상속받은 논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강릉부 정동면(丁洞面, 현 강릉시 경포동)에 있는 잠자(潛字) 자호(字號)의 170번이며,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2짐 3뭇이고 파종량(播種量)을 기준으로 하면 10마지기이다. 조석빈은 매매가로 28냥을 받고 조윤목에게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되, 소유권의 증빙문서인 본문기는 다른 전답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넘겨주지 못하였다. 매도하는 논이 ‘전래답’이고, 다른 전답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는 조석빈의 분재기(分財記)로 추정된다. 문서의 말미에 ‘나중에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였으며,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조석빈이 직접 이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