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 10년(신미, 1871) 12월 29일에 논주인 조석신(曺錫臣)이 자신의 종중(宗中)에 70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조석신은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조상이) 매입했던 논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이가남면(二嘉南面, =二河南面)에 있는 조자(吊字) 자호(字號)의 67분번(分番)이며,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4짐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하면 10마지기이다. 조석신은 논의 매매가로 70냥을 받고 내년부터 영구히 종중에게 매도하기로 하되, 소유권의 증빙문서인 본문기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넘겨주지 못하였다. 다른 전답과 노비가 수록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는 조석신의 분재기(分財記)로 추정된다. 문서의 말미에 추탈담보문언으로 ‘나중에 서로간에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빙고할 것’이라는 내용을 명기하였으며,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조석신이 직접 본 명문을 작성하고 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