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 6년(병술, 1826) 12월 8일에 논주인 상인(喪人) 권시옥(權時玉)이 조씨문중(曺氏門中)에 22냥을 받고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상중인 권시옥은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상속받은 전답을 조씨문중에게 팔았다. 매도하는 전답의 위치는 노동(蘆洞, 현 강릉시 沙川面 蘆洞里)에 있는 강자(羌字) 자호(字號)의 4번으로 묵혔다 다시 경작[還起]한 곳이다. 전답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1짐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하면 5마지기이다. 권시옥은 매매가로 22냥을 받고 조씨문중에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되, 위 전답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서 넘겨주지 못하였다. 매도하는 논이 ‘전래답’이고, 다른 전답이 수록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는 권시옥의 분재기(分財記)로 추정된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양쪽 자손과 친족 중에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권시옥을 비롯하여 필집으로 유학 조환진(曺桓振)이, 증인으로 유학 권한문(權漢文)이 참여하여 각각 서명하였다. 이 문서의 매매대상이 본문에는 전(田)으로, 서명란에는 답주(畓主)로 기재되어 있으나 어느 쪽이 오기(誤記)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