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 24년(갑진, 1844) 12월 13일에 논주인 유학 김익효(金益孝)가 조씨문중(曺氏門中)의 담당자 조석윤(曺錫潤)에게 40냥을 받고 여섯 곳의 가답(加畓)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김익효는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자신이 매입했던 논을 조씨문중에 팔았다. 매도하는 논 여섯 곳의 위치는 모두 덕실(德實, 현 강릉시 沙川面 德實里)에 있는 육자(育字) 자호(字號)의 4번이다.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경모년(庚某年)에 새로 개간한 논[加畓] 1짐 5뭇·무모년(戊某年) 가답 2짐·1짐 2뭇·4뭇·5뭇·임모년(壬某年) 가답 1짐 5뭇이고, 파종량 기준으로 하면 총 1섬지기이다. 김익효는 매매가로 40냥을 받고 조씨문중에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으며, 논의 소유권을 증빙하는 본문기 1장도 함께 넘겨주었다. 문서의 말미에 ‘행여나 나중에 자손과 친족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였으며,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유학 김익효가 좌촌(左寸)으로 서명하였는데, 이처럼 유학이 착명(着名)하지 않고 좌촌(左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이다. 보통 좌촌은 글자를 모르는 상인이나 천민이 사용하는 서명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외 증인이자 이 문서를 작성한 필집으로 유학 이동벽(李東璧)이 참여하였다. 본 명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 1장’은 1834년 유학 장남영이 유학 김익효에게 매매가 40냥을 받고 발급해 준 ‘A004_01_A00452_001’이다. 이를 통해 10년 동안 위 논의 소유주가 장남영→김익효→조씨문중으로 변동되었으며, 매매가는 두 거래 모두 40냥으로 동일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