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 9년(경오, 1870) 2월 28일에 밭주인 조병수(曺秉燧)가 소택사육계(小宅四六契)에게 40냥을 받고 밭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조병수는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매입했던 밭을 자신의 ‘작은댁 사촌육촌계’로 추정되는 소댁사육계에 팔았다. 매도하는 밭의 위치는 강릉부 정동면(丁洞面, 현 강릉시 경포동)에 있는 잠자(潛字) 자호(字號)의 47번이며,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3짐 6뭇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하면 20마지기이다. 조병수는 매매가로 40냥을 받고 올해부터 사육계에 영구히 매도하였으며, 밭의 소유내력과 자신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 1장도 함께 넘겨주었다. 문서 말미에 추탈담보문언으로 ‘나중에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빙고할 것’이라는 내용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밭주인 조병수가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은 생략하였다. 위 문서에서 언급한 ‘본문기 1장’은 1857년에 박시흥이 매매가로 15냥을 받고 이 씨의 종 시남에게 발급해 준 ‘A004_01_A00443_001’으로 1857년 당시 15냥이었던 매매가가 13년 뒤인 1870년에는 40냥으로 25냥이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당시 토지의 경제적 가치와 물가상승률 등을 짐작할 수 있다. 조병수는 이 거래 외에도 1857년에 이사할 목적으로 자신의 종중에게 밭을 팔면서 발급해 준 ‘A004_01_A00462_001’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