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풍 9년(기미, 1859) 1월 20일에 민 씨 문중의 어른인 민국빈(閔國彬)이 종중논을 유학 조석삼(曺錫三)에게 90냥을 받고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매매문기다. 민씨문중은 긴요하게 써야 할 곳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상속받은 문중논을 팔게 되었다. 매매하는 논의 위치는 강릉부 정동면(丁洞面, 현 강릉시 경포동)에 있는 잠자(潛字) 자호(字號)의 133번이며, 논의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하면 1섬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5짐 2뭇이다. 민 씨 종중에서는 매매가로 90냥을 받고 조석삼에게 올해부터 위 논을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되, 매도하는 논의 소유권을 증빙하는 본문기는 불에 타서 소실되어 넘겨주지 못하였다. 문서 말미에 추탈담보문언으로 ‘나중에 자손과 종중사람 중에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을 명기하고, 거래당사자인 논주인 대표 민국빈이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종손 민택건(閔宅鍵)이 함께 참여하여 각각 서명하였다. 민국빈이 이 명문에 표기된 일자와 동일한 날에 종중문중의 논을 매도하면서 작성한 명문 ‘A004_01_A00442_001’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두 명문의 매매가 90냥과 85냥 외에 발급일자, 매수자, 논의 소재지, 자호(字號), 지번(地番), 면적이 모두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