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 편지를 받은 즉시 강릉부사(江陵府使) 유후조(柳厚祚, 1799~1876)가 심능규(沈能圭, 1790~1862)에게 보내는 간찰이다. 주요 내용은 천릉(遷陵) 일정을 알리고 곡반(哭班) 때 만나기를 청하는 것이다. 유후조는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1855년 2월 3일에 강릉부사에 임명되어 1858년까지 강릉부사 직임을 수행했다. 특히 1856년 순조(純祖)의 능인 인릉(仁陵)의 천릉이 있었던 사실로 비춰볼 때, 본 편지는 1856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편지에서 ‘천릉(遷陵) 때 재궁(梓宮)을 꺼내고 이번 16일에 현궁(玄宮)을 묻으며 이날의 복제(服制)는 백의(白衣)와 백사대(白絲帶)입니다’라고 천릉의 일정 및 복제 관련 사항을 상세히 알렸는데, 당시 천릉은 파주에 있던 순조의 능을 서울로 옮긴 것이다. 아울러 왕의 붕어(崩御)가 아닌, 천릉을 할 때도 지방에 곡반(哭班)이 마련되었고, 지방관도 해당 지역 곡반(哭班)에 참석하는 사실을 본 편지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