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774년(乾隆39년) 12월 18일에 영조가 이내번의 비 유인 정씨(李乃蕃 妣 孺人 鄭氏)를 정부인(貞夫人)으로 임명한 추증교지(追贈敎旨)이다. 유인 정씨(孺人 鄭氏)는 이내번의 돌아가신 어머니이다. 이내번(李乃蕃 1703~1781)은 효령대군의 11대손으로 강릉 선교장을 만든 사람이다. 이내번은 1773년(영조 49)에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의 직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내번은 노인직으로 ‘가선대부 행용양위 부호군’을 받았다. 선교장은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경(茂卿) 이내번(李內蕃)이 1703년에 건립하였는데, 10대에 걸쳐 3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후손들이 거주하며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유인(孺人)은 조선시대 정ㆍ종구품(從九品) 문무관(文武官)의 아내인 외명부(外命婦)의 품계(品階)이다. 또는 생전에 벼슬하지 못한 사람의 아내의 신주(神主)나 명정(銘旌)에 쓰는 존칭이다. 정부인(貞夫人)은 조선 시대 정이품ㆍ종이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이다. 숙부인의 위, 정경부인의 아래로, 고종 2년(1865)부터는 이품 종친의 아내에게도 주었다. 맨 좌측 작은 글씨로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이내번의 비(妣)를 법전에 의거해 추증한다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