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5년(영조 41) 윤2월에 정동(丁洞)에 사는 종 정산(丁山)이 자신의 상전인 이내번(李乃蕃, 1703~1781)이 매입한 노비의 매득문기를 점련하여 예에 따라 강릉부에 공증문서인 사급입안(斜給立案)을 발급해 줄 것을 청원한 소지이다. 문서에는 윤2월 12일 ‘예에 따라 사급할 것’을 형리(刑吏)에게 지시한 영사(營使)의 제사(題辭)가 실려있다. 이 소지에는 노비매입문서와 함께 관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하여 공증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작성된 문서인 노비매매문기-매도자 초사-증인·필집 초사-강릉부 사급입안 등 4건의 문서가 함께 점련(粘連)되어 있다. 그런데 정산이 위 소지를 올린 날짜는 윤2월이므로 확인 과정에서 작성된 점련문서들의 발급일자가 소지를 올린 날짜와 같거나 늦어야 한다. 그러나 점련문서들은 모두 1월 25일로 매매문기와 동일한 날짜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연유는 미상이다. 다만 이 문서들을 통해 당시 관에서 사급입안을 발급하기 위해 시행했던 절차와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