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2년(영조 38) 2월 28일에 논주인인 김 생원댁의 종 갑진(甲辰)이 이 생원댁의 종 기만(己萬)에게 18냥을 받고 상전 김 생원의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로, 이 생원은 선교장의 이내번(李乃蕃, 1703～1781)으로 추정된다. 김 생원은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자신의 종인 갑진에게 위임하여 논을 대신 팔게 하였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강릉 남면(南面)의 주여미원(周餘味員)에 있는 수자(垂字) 자호의 29번이다.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4짐 4뭇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5마지기이며, 구획은 2배미[夜味, =筆地]이다. 갑진은 기만에게 위 논의 매매가로 18냥을 받은 뒤,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 1장 및 상전 김 생원이 자신에게 발급했던 위 논의 매도위임장[牌字] 1장과 함께 이 생원댁에 영구히 매도하였다. 문서 말미에 ‘이후에 혹시라도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종 갑진과 함께 거래증인으로 참여한 정동걸(鄭東乞)이 각각 좌촌(左寸)으로 서명하였으며, 본 문기 작성자인 필집 이재응(李再膺)은 착명으로 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