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6년(영조 32) 8월 4일에 밭주인인 종 편효동(片孝東)이 이 씨의 종 경산(京山)에게 12냥을 받고 자신의 상전 밭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이다. 편효동의 상전은 흉년에 절박하게 쓸 곳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종인 편효동에게 매도위임장[牌字]을 발급하여 조상에게 상속받은 밭을 팔게 하였다. 매도하는 밭의 위치는 일가남(壹加南)에 있는 우자(虞字) 자호의 28번이며, 밭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4짐 6뭇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12마지기이다. 편효동은 위 밭의 매매가로 12냥을 받고 배자[牌字]에 따라 경산의 상전인 이 씨에게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되, 밭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本文記)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서 넘겨주지 못하였다. 편효동의 상전이 위 밭을 소유하게 된 경위가 자신이 상속받은 것이고, 본문기에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다는 것으로 볼 때, 본 명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는 편효동 상전의 상속문서인 분재기(分財記)로 추정된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족친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종 편효동이 좌수장(左手掌)으로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으로 참여한 임천상(林天尙)과 본 명문 작성자인 필집 유학 권옥동(權沃東)은 서명을 생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