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2년(영조 18) 9월 4일에 밭주인인 상인(喪人) 신시복(辛始復)이 상인 모에게 20냥을 받고 밭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이다. 신시복은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자기몫으로 상속받은 밭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밭의 위치는 일갈남원(一葛南員, =一加南員)에 있는 우자(虞字) 자호의 66번이며, 밭의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1섬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10짐이다. 신시복은 위 밭의 매매가로 20냥을 받고 상인 모에게 올해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되, 밭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서 넘겨주지 못하였다. 신시복이 상속받은 위 매도밭의 본문기에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는 것을 볼 때, 본 문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는 신시복의 상속문서인 분재기(分財記)로 추정된다. 문서 말미에 ‘추후에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밭주인 신시복이 직접 이 문기을 작성하고 상중(喪中)이라 서명은 생략하였으며, 거래 증인도 생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