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4년(정조 8) 1월 15일에 논주인인 권 씨의 종 점복(占福)이 이 생원댁의 종 복삼(福衫)에게 474냥을 받고 자신의 상전인 권 씨의 논 19곳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이다. 종 점복의 상전인 권 씨는 흉년을 당하여 생계가 막막해지자 고향으로 이사하기 위하여 종 점복에게 매도를 위임하여 19곳의 논을 팔도록 하였다. 매도하는 논들의 위치와 파종량 면적 및 매매가를 각각 살펴보면, 첫 번째로 검물리(檢勿里)에 있는 상자(傷字) 자호에 있는 18번·18번의 병모년(丙某年)에 새로 개간한 논[加畓] 총 면적 1섬 11마지기·매매가 53냥, 12번 1섬지기·매매가 33냥, 새로 개간한 논 7마지기·매매가 15냥, 34번·35번 새로 개간한 논 등 6곳 3섬 10마지기·매매가 105냥이다. 두 번째, 강원도 양양현(襄陽縣) 남외읍촌(南外邑村) 대관령 반쟁이[半程]에 있는 사자(似字) 자호의 면적 13마지기·매매가 35냥이다. 세 번째, 강릉 북쪽의 우암(牛巖)에 있는 훼자(毁字) 자호의 85번 면적 10마지기·매매가 19냥, 17번 면적 1섬지기·매매가 30냥, 18번 면적 1섬 10마지기·매매가 59냥, 갑모년(甲某年)과 무모년(戊某年)에 새로 개간한 논 1섬 3마지기·매매가 30냥, 1번 면적 1섬 5마지기·매매가 40냥이다. 네 번째, 남평(南坪)주수천(注樹川, =珠樹川)에 있는 백자(白字) 자호의 98번 1섬지기·매매가 40냥, 초답(草畓, =草踏)에 있는 뇌자(賴字) 자호의 새로 개간한 논 1섬지기·매매가 30냥이다. 위 논들의 총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14섬 2마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85짐 4뭇이다. 권 씨의 종 점복은 위 논들의 총 매매가로 474냥을 받고 논 19곳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들과 함께 이 생원댁에 올해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내 상전댁의 자손과 족친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점복은 좌촌(左寸)으로, 거래증인인 사노 양점돌(梁占乭)과 양인 류태망(柳泰望) 및 본 문기의 작성자인 필집 유학 엄명철(嚴命喆)은 착명으로 각각 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