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3년(영조 18) 5월 19일에 밭주인인 고(故) 통정대부 김개룡(金介龍)의 아내 이소사(李召史)가 상 중인 모씨에게 25냥을 받고 두 곳의 공수전(公須田)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이다. 이조이는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자신의 남편이 살아 있을 때 매입하여 여러 해동안 갈아먹던 밭 두 곳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밭의 위치는 일가남(一加南)에 있는 우자(虞字) 자호의 4번과 15번이며, 밭의 면적은 각각 수확량을 기준으로 5짐 6뭇과 3짐 1뭇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봄보리[春牟] 1섬지기와 10마지기 총 공수전 1섬 10마지기이다. 이소사는 위 밭들의 매매가로 25냥을 받은 뒤에 밭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와 함께 올해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자손과 족친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이소사와 함께 거래증인인 사위 보인(保人) 이성업(李聖業)과 이소사 남편의 생질 윤임산(尹壬山)은 각각 좌촌(左寸)으로, 본 문기의 작성자인 필집 보인 박을명(朴乙命)은 착명으로 서명하였다. 조선시대에 글자를 알지 못하는 경우, 남자는 왼손을 사용하여 여자는 오른손을 사용하여 수장(手掌)과 수촌(手寸)으로 서명하였는데 본 문기에서 여자인 이조이는 좌촌으로 서명하였다. ‘소사’는 ‘조이’라고 읽으며 성(姓) 아래에 붙여서 양인 신분의 여자에 대한 직역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