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년(영조 34) 3월 18일에 논주인인 역리(驛吏) 김기백(金起伯)이 이 생원(李生員)에게 37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으로, 이 생원은 이내번(李乃蕃, 1703～1781)으로 추정된다. 김기백은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매입했던 논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구라미(仇羅味, 현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에 있는 구자(駒字) 자호의 34번이며,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6짐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1섬 5마지기이다. 김기백은 위 논의 매매가로 37냥을 받고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한글 본문기와 함께 이 생원에게 올해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내 동생과 자손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로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김기백과 함께 본 문기의 작성자인 필집 유학 최태건(崔泰建)이 각각 착명으로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으로 참여한 임천상(林天尙)과 정돌똥[鄭乭屎]은 서명을 생략하였다. 수급자란에 기재하는 ‘주전(主前)’은 문기 수급자가 발급자보다 신분이나 직급이 높은 경우에 사용하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