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년(영조 47) 1월 20일에 논주인인 박유리(朴有利)가 사노(私奴) 부삼(副三)에게 20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이다. 박유리는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자신이 매입했던 논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정동(丁洞, 현 강릉시 경포동)에 있는 잠자(潛字) 자호의 25번이며, 논의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12마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7짐 9뭇이다. 박유리는 논의 매매가로 20냥을 받고 위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와 함께 올해부터 영구히 부삼에게 매도하기로 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자손 중에서 허튼소리를 하는 폐단이 생기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박유리와 함께 본 문기을 작성한 필집인 유학 박도성(朴道成)이 각각 서명하였으며, 이 거래증인으로 참여한 보인(保人) 안선(安善)은 서명을 생략하였다. 본 문기에 기재되어 있는 ‘신묘년’은 ‘건륭 36년’이고, ‘건륭 37년’은 1772년인 ‘임진년’이므로 ‘乾隆三十七年辛卯’는 ‘乾隆三十六年辛卯’의 오기(誤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