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2년(영조 8) 6월 6일에 논주인인 유학 이정종(李挺宗)이 유학 김상백(金尙白)에게 30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이다. 이정종이 논을 팔게 된 까닭은 첫째, 위로는 홀어버이와 형수를 봉양하고 아래로는 여러 조카를 보살펴야 하는 자신의 도리를 이행하기 위해서이고, 둘째, 자신의 부채를 갚을 방법이 아득하였기 때문이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강호평(江湖坪)에 있는 기로소(耆老所) 절수지(折受地)이며, 논의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20마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6짐이다. 이정종은 매매가로 30냥을 받고 김상백에게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으며, 위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친구과 원근의 족친 중에서 다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이정종이 서명하였으며, 이 거래의 증인으로 참여한 이정종의 사촌인 이정달(李挺達)은 서명을 생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