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6년(영조 22) 2월 24일에 논주인 유학 최영길(崔永吉)이 유학 최태동(崔泰東)에게 53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최영길은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조상에게 물려받은 논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연곡(連谷, 현 강릉시 연곡면)의 마곡원(馬谷員)에 있는 발자(髮字) 자호의 78번이다.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9짐 3뭇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하면 1섬 10마지기이다. 최영길은 최태동에게 매매가로 53냥을 받고 올해부터 영구히 매도하되, 위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 최태동에게 넘겨주지 못하였다. 매도논이 최영길이 상속받은 논이고 본문기에 다른 전답과 노비들이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본 문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본문기는 최영길의 분재기(分財記)로 추정된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나의 자손 중에서 우연히라도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최영길이 직접 본 문기을 작성하고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은 생략하였다. 본 문기의 시면(始面)에 기재되어 있는 ‘병인(丙寅)’은 건륭 11년인 1746년이며, ‘옹정 11년’은 계축년인 1733년(영조 9)이다. 따라서 ‘옹정 십일년 병인(雍正十一年丙寅)’은 ‘건륭 십일년 병인(乾隆十一年丙寅)’의 오기(誤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