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7년(정조1) 12월 24일에 상전(上典) 조(曺)가 자신의 차노(差奴) 말봉(唜奉)에게 발급한 패지이다. 상전인 조씨는 상(喪)을 당한 뒤로 부채가 많아졌는데 이를 갚을 길이 없어 이와같이 패지를 발급하게 되었다고 사유를 적었다. 팔 매물에 대한 정보도 적었는데 소재지는 초답(草畓), 자호는 뢰자(賴字)이고 지번은 110답과 111답 두 곳이며 면적은 두 곳을 합하여 파종량 기준 1섬[石] 5마지기[斗落只]이다. 사기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 착실하게 값을 받아 와서 바치라고 말봉에게 매매를 위임하는 문서이다. 선교장 소장 고문서 가운데 이틀 뒤인 12월 26일에 말봉이 해당 논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가 함께 전하고 있다.